페트라의 경험담

어머니가 다치신 후에야 몇 년 동안 요실금 증상을 숨기고 계셨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 가족 모두가 어머니의 요실금 증상에 대해 알게 되어 어머니를 도와 드리고 있죠.

어머니가 다치신 후에야 몇 년 동안 요실금 증상을 숨기고 계셨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 가족 모두가 어머니의 요실금 증상에 대해 알게 되어 어머니를 도와 드리고 있죠. ”

저희 어머니는 매우 활달한 성격으로 바깥 활동도 많이 하시는 분이랍니다. 50대 초반까지는 지역 사회에서 꽤 유명하셨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 주셨죠. 아주 외향적이고 유머 감각도 있으셔서 아이들이 잘 따랐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성격이 바뀌셨어요.

자식들 집에 놀러도 잘 안 오시고, 오시더라도 금방 돌아가셨구요. 심지어는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놀러 오시라고 하면 허겁지겁 다른 얘기를 꺼내셨어요. 그런 식으로 외출도 점점 줄고 성격도 갑자기 어둡게 바뀌셨죠. 저는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가 매우 걱정되기도 했고 속상하기도 했어요.

오빠와 저는 그냥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가 보다 했지요. 8년 전 일이기는 하지만요. 배우자 사별과 관련하여 의사와 상담을 해 보시라고도 했죠. 그러나 어머니는 '바쁘신 의사 선생님을 귀찮게 할 필요 없다'며 웃어 넘기고 마시더군요. 뭔가 큰 병이 있는데 숨기고 계신 건 아닌가 점점 더 걱정이 됐어요.

어머니는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 걸 숨기실 분이 아니거든요. 늘 아무 일도 없다고만 하시니 무슨 제안을 할 수도 없었어요. 제가 노력을 해 봐도 어머니를 귀찮게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던 적도 있었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계단에서 굴러 다리가 부러졌다는 거예요. 몇 주간 누워 계셔야겠지만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어 며칠 입원 후에 퇴원하시면 된다고 했어요. 다리가 다 나으실 때까진 저희 집에 와 계시기로 했지요.

어머니는 집에서 옷과 목욕 용품 등 물건 몇 가지를 가져오라고 하시고는, 생리대도 좀 사 오라고 하셨어요. 어머니는 폐경기가 지난 지 한참 되셨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어머니는 창피해하시더니 가끔 '소변이 새는' 증상이 있어서 '생리대'가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어머니께 요즘 그것 때문에 우울해 하셨냐고 여쭤 봤고 어머니는 그렇다고 하셨어요. 저는 안심이 되어서 웃음을 터뜨렸고 어머니는 당황하시더군요. 어머니께 출산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여성은 요실금을 경험하고, 저 역시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가끔 요실금이 나타난다고 말씀드렸지요. 어머니도 세 자녀를 출산하셨지만 그 전에는 요실금을 경험하신 적이 없었지요. 소변과 냄새를 확실하게 차단해 주는 요실금 제품을 사용하면 상태가 훨씬 나아질 거라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비로소 어머니의 얼굴에서 불안감이 사라졌어요. 35살밖에 안 된 저처럼 젊은 사람에게도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고, 정상 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걸 알려 드리자 크게 안심하셨어요. 이제 어머니는 쓸데없이 몇 달간 걱정하지 말고 요실금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즉시 의사에게 상담할 걸 하고 후회하고 계실 정도랍니다. 주위에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되는 가족 및 친지가 있다면 자신이나 친구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세요. 그러면 상대가 의외로 쉽게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답니다.